전날에 여자친구와 소주를 4병정도 마시고 다음 날 아침 숙취를 해결하기 위해 저희는 뭘 먹을까 고민하다 비도 오고 해서 저희는 짬뽕을 선택하고 유명 짬뽕집을 찾아갔습니다. 대구에 유명한 짬뽕 맛집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에서 방송인 백종원님이 다녀 가셨다는 진흥반점을 가봤습니다.
진흥반점은 대봉네거리 근처에 있는 곳이며 웬만한 대구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고 하더군요. 워낙에 유명하고 3대천황 짬뽕이라고 해서 그런지 간판부터 멋지게(?) 보였습니다.
간판에서 뿜어져 나오는 포스가 만만치 않았습니다.
보는 것과 같이 진흥반점은 그리 큰 가게가 아니며 테이블은 약 6개 정도 있었습니다.(방도 있습니다.)
■영업시간:
대구 진흥반점 영업시간은 아침9시부터 재료가 떨어질 때까지입니다. 평균 오후 3시~4시면 재료가 다 떨어져서 장사를 그만한다고 합니다. 또 월요일~토요일까지만 영업하고 일요일은 휴무라고 합니다.
■주차관련
진흥반점 맞은편에 주차를 할 수 있습니다. 단, 1천원이라는 주차요금이 필요합니다.
차량을 주차하시고 좀만 있으면 오토바이를 타고 계신 할아버지가 오셔서 주차비를 요구할 것입니다. 주차시간은 따로 없는 거 같았습니다.
■대기시간
※많이 기다려야 합니다.
점심시간 때 진흥반점을 가시면 좀 많이 기다리셔야 합니다. 저희 커플은 오전11시쯤에 갔었고 약 40분을 기다렸습니다.
의외로 많은 젊은 커플분들이 많이 오셔서 기다리시더군요.
만약 기다리는 게 힘들면 오픈하는 시간에 바로 가시면 됩니다. 2번을 가봤는데 아침 10시 조금 안돼서 가니 기다리지 않고 바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.
진흥반점에 도착해서 자리가 있으면 바로 들어가시면 되고 그게 아니라 대기실 또는 문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 경우 입구 앞에서 주문을 하고 대기실에서 기다리면 됩니다.
■메뉴 및 가격
진흥반점에서는 탕수육, 야끼우동 등등의 일반 중국집처럼 다양한 메뉴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. 짜장면, 짬뽕, 볶음밥만 있을 뿐이죠.
1. 짜장면: 5천원
2. 짬뽕: 7천원
3. 짬뽕밥: 8천원
4. 볶음밥: 7천원
5. 곱빼기: 1천원
6. 공기밥:1천원
■비주얼 그리고 맛.
참고로 (2명을 기준으로) 대부분 2명이 오면 짬뽕 2개에 볶음밥 또는 공기밥 추가로 많이 주문합니다.
짬뽕 양이 좀 적다는 분들도 있는 거 같은데 여성분들은 대부분 다 못드시거나 국물을 많이 남기고 남성분들은 알뜰하게 다 드시고 공기밥추가를 하시더군요.
짬뽕+볶음밥을 먹으면 배가 너무 불러서 저희는 이제 그냥 짬뽕만 먹습니다.
해산물보다 야채가 많이 들어갔습니다.
밀가루냄새랑 짬뽕 특유의 비린내도 나지 않았습니다.
처음 진흥반점을 가서 먹었을 때 생각한 것이 유명한 맛집이 왜 유명할 수 밖에 없는지 잘 알겠더군요. 면발도 쫄깃하고 국물도 칼칼한 게 정말 괜찮았습니다. 아마 이제 동네 일반 중국집에서 짬뽕은 안먹을 거 같습니다.
맵거나 짜지도 않고 국물도 얼큰한 게 숙취에 정말 괜찮더군요.
공기밥 양은 일반 식당에서 주는 것보다 더 많이 줍니다.
두 숟갈에 다 먹을 공기밥을 주는지 알았는데 너무 많이 주셔서 당황스러웠네요.
볶음밥이 나오고 사장님께서 짜증이 짜니깐 비벼서 먹지 말라고 하시더군요.
개인적으로 볶음밥은 그렇게 맛이 있지는 않았던 거 같습니다.
짬뽕먹고 남은 국물에 공기밥시켜서 먹는 게 저는 더 좋더군요.